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무뚝뚝한 의사 남편 정철과 결혼을 미룬 딸 연수, 재수생 아들 정수까지 돌보며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주부 김인희. 당연하게 집안을 지키는 존재로만 여겨지던 그녀는 어느 날 말기암 진단을 받게 된다.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아내이자 엄마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앞에서 가족들은 뒤늦게 그녀가 짊어져온 삶의 무게를 깨닫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무심했던 가족이 처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서툴게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